오랜만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니 일하면서 사람과 부딪쳤던 스트레스가 모조리 날라가는 듯 했다.
사람의 최대 스트레스는 결국엔 인간관계란걸 요즘들어 뼈저리게 느낀다.
혼자만 살면서 교류가 없다면 그다지 큰 스트레스는 없으리라.
인간과의 소통에서 서로의 이기심이 발동! 그래서 그게 결국엔 스트레스로 남는 것!
찌든 마음이 고속으로 달리는 바퀴에 하나 둘 밟히면서 흔적도 없이 사그라지는 걸 느낀다.^^ㅎ
야생화를 만나는 길은 언제나 흥분가득이다.
갈때마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웃어주니 이뻐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0^
원래는 처음보는 보춘화를 보러 갔지만 이상하게 노루귀에 더~~꽂혀서 오랫동안 눈맞춤을 했다.
봄마다 수많은 노루귀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왠지 느낌이 더~귀여웠다고나 할까?
섬에 사는 녀석들이라서 그런가?란 생각에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어찌나 작고 귀여운지 너무 이뻤다.
어딜가나 노루귀의 색감은 가슴이 뜨끈한 감동을 준다.^0^ㅎ
빛을 받으면 꽃잎이 반짝거리는게 더 이뻐진다.
이런 이쁜 핑크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너무나 자연스런 그라데이션에 탄복 또 탄복!^0^ 굿굿굿~~
게다가 귀여운 아기솜털까지!
봄맞이 꽃은 역시나 노루귀다.
노루귀들은 얼추 다 봤는데 섬노루귀만 못 봤다.
식물원에선 잎을 봤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인공적인거고 야생에서의 눈맞춤이 오리지널이다.^^ㅋ
흰색이지만 밍밍한 흰색이 아니다.
이런 이쁜 흰색을 표현 가능할까?^^
아무리 빛망울을 넣어도 녀석의 미모엔 역부족!^^
새초롬이 풀섭을 헤치고 홀로 선탠 중이시다.^^ㅎ
사이즈가 얼마나 앙증맞은지 동전 비교샷을 했어야했다.-.-;;쩝!
50원 동전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
노루귀들은 번식력이 뛰어나니 아마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갑자기 또 보고싶은 맘에 내년을 기약해본다.
매년 가까운 구봉도에서만 봤는데 이번엔 좀 멀어도 안면도표를 보러 가야겠다.^^
이쁜 사람보다 더~단아하고 청초하다.
사랑스럽다.*^^*
주객이 전도된 야생화 나들이였지만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마음의 찌꺼기는 전혀 없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