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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우음도 E-1과 함께





원이는 내 인생 최고의 느낌을 줬던 카메라이다.

대단한 작가도 아니고 그냥 취미로 담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항상 원이가 그립다.

원치 않은 이별(도난)을 해서 그런지 첫사랑의 기억만큼 아련하기만 하다.

낮은 화수소와 iso 400정도면 노이즈가 자글자글했지만 그래도 주광에서의 품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일 맘에 드는건 색감!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마치 수채화같은 느낌을 주는! 때론 묵직하게 때론 화사하게 어찌나 색을 잘 표현하는지 흐리멍텅한 셔터를 누를때면 뭐야?

이러다가도 집에서 결과물을 볼때면 그런 셔터에 대한 작은 불만을 가졌던게 미안할 정도로 아름다운 색감을 뽑아줬다.

 색의 그라데이션이 딱딱 끊어지지않고 부드럽게 이어지고 원색 특히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퍼플은 표현하기가 힘든 색인데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녀석이 바로 원이였다.

노랑이나 퍼플 빨간색은 그냥 뭉개지기 쉬운데 참 정확하게 뽑아줬다.

지금도 장터에서 아주 아주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되기는 하지만 몇 년을 내 손때 뭍힌 녀석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ㅠ.ㅠ;;쩝!


미처 못 올린 사진을 펼쳐보니 다시 원이에 대한 그때 그 풋풋한 풋사랑이 생각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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