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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단풍산행




500장정도 담았는데 그래도 대략 10프로는 건져서 다행이다.

아주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쓸만한 것만 건져서 포스팅을 해 본다.

원래는 설경을 목표로 했지만 갑자기 미리 단풍구경을 대둔산으로 해야겠단 생각에 날을 잡고 떠나본다.

대략 160KM정도의 편도인데 이 정도가 딱! 이상적이다.

드라이브겸 노래도 들으며 대둔산의 여정에 들뜬 마음을 한껏 더 고취시켜본다.^^ㅎ

날씨도 기가막히게 좋고 햇볕도 어찌나 따뜻한지 이제 슬슬 추워지는게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초입에서 차를 주차하고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온다.

옆에 등산로가 있지만 포장도로의 산행은 자칫 무릎이 아프므로 그냥 쉽게 케이블카로 슝~하고 올라본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산행에서 맺힌 송글송글 땀방울은 바람에 힘없이 사라진다.

새삼 이런 멋들어진 풍광을 볼 수가 있어서 행복감이 밀려온다.

너무 좋다.^0^



구름다리에서 약간의 공포감만 없다면 너무 좋을텐데.

이건 뭐!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이 날 풍광은 이토록 뛰어났다.



사진으로의 표현이 이 정도밖에 안 되니 속상하기만 하다.^^;;쩝!

갑자기 지금은 손에 없는 원이 생각만 난다.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가 있어서 그런지 가벼운 복장의 사람들이 많다.

쉽게 케이블카로 오를 수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편한 세상에 살게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이 물밀 듯이 밀려든다.^^ㅎㅎㅎ




나름 평생의 아픔을 마음 한 켠에 짊어지고 가야하는 나인데 사진이란 고마운 쉼터를 마련해줘서 그 고마움에 가슴이 뜨끈해진다.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물려주신 조상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고스란히 물려줘야할 무거운 책임감도 동시에 느껴본다.



다소 인공적이나 사람들을 아예 통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히려 이게 이 시대에 맞는 최대한의 자연보호라고 믿는다.



가야할 탐방로만 등산을 하니 다른 동식물에게도 피해를 줄일 수있는 서로 서로 윈윈! 산의 인공감미료!라고나 할까?^^;;




때론 야생화가 없어도 그 기막힌 풍광 하나만으로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줄때가 적지않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나 많다.

아마 주말은 미어터질 듯.@.@;;

평일에 쉬는 것도 크나 큰 복 중에 하나이다.^^




멋지다.

바로 저 돌산에 하얀 눈의 설경을 사진으로 봤는데 이번 2015년 새해엔 꼭 그 설경을 내 것로 쟁취하리라.^0^ㅎ




햇살에 투영된 고운 단풍들도 이 해의 마지막을 찬란하게 살다 가겠지!

마지막 힘을 내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하나 둘 떨어진다.

그리고 긴 겨우내 힘을 비축해서 내년에 또 다른 이쁜 새싹을 피워내리라! 




자연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같다.

우리가 훼손하면 그 훼손한 만큼 흉한 일이 오고 보호하고 가꿔주면 반듯이 이로움을 가져다 준다.



야생화는 없었지만 어찌나 만족스런 산행?이였는지 만족감이 상당했다.




이런 행복바이러스가 만연할때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좋다! 좋다! 좋다!^^

이 산객은 오르는 고통의 힘듬에 한숨일까?

이제 얼마 안 남았단 기쁨일까?

아님 멋들어진 풍광에 대한 감탄일까?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한다.^^ㅎ 




정상에선 저 산객들이 부럽기보단 점점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단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왜?????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단 생각에...^^;;



하나 하나 오랜시간 내공이 섞인 풍모를 보여주는데 감탄 또 감탄만이 내가 할 수있는 유일한 일이다.^^ 




왠지 압도되는 분위기는 나만 느낀걸까?




거대하고 아름다운 풍광에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걸 느낀다.




한 없이 초라해진다고 할까?




이 깔딱 고개만 넘어서면 드디어 정상.

그 동안 너무 쉽게 와서 여기선 가뿐숨을 몰아쉰다.




늦게나마 그래도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알게 돼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느 산객의 뒷모습도 역광에 비춰지니 멋들어지기만 하다.




드디어 정상.




뭐! 이렇게 인공적이긴 하지만 나름 멋지긴했다.




분명 다른 산들의 정상석들과는 다르지만 이런 기념할만한 구조물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아직도 이 때 그 정상에서의 시원하고 달디 달은 풍광이 고스란히 사진에서 느껴진다.




쉬엄쉬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담고 슬슬 내려갈 준비를 해 본다.




굽이굽이 저 산들이 한폭에 다 들어온다.

대단하다.

아름답다.

위대한 우리나라 자연이다.

새삼 이 땅이 너무 자랑스러워진다.




구름들도 이 날은 어찌나 환상적이던지!




아까 지나왔던 다리들이다. 지금 위에서 보니 더 아찔!@.@




아마 저 산들 꼭대기에서도 지금 많은 산객들이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으리라!^^ㅋ




마음과 생각을  깨끗히 비워내기엔 자연만한 것이 없다. 




아찔하다. 오르는 것도 아찔했는데 내리막은 더~~ㅎㄷㄷㅠ.ㅠ;;




고소공포증은 확실히 극복하겠다. 여기 한번 오르내리면!

가다가 문득 태양도 한 번 가둬본다.




경사가 대단하다.




다리 어떻게 될까봐 어찌나 양쪽 난간을 꽉 잡았는지 손이 얼얼하다.@.@;;




겨울 눈꽃산행에서 다~~~좋은데 이 구름다리가 최대의 난관이다.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ㅠ.ㅠ;;




항상 혼자이다보니 날개만 덩그러니 담아본다.

하긴 혼자 돌아다니니 맘이나 몸은 편하다.

둘이상이면 아무래도 일정도 줄일 수밖에 없고 시간도 빠듯해진다.

게다가 신경도 많이 쓰이고...




이제 하산케이블카를 타면서 잠깐 작별을 해 본다.

다시 올 꺼란 희망이 있으니 그다지 아쉽거나 신파적인 이별은 안 하리라!

아마도 이번 겨울 멋진 눈모자를 쓰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꺼란 생각을 해 본다. 




인간은 매번 마음이나 생각의 찌꺼기를 자연에 버리고 가지만 그때마다 그 찌꺼기를 마다않고 흔쾌히 받아주며 다독여주고 꼼꼼히 채워줘서

사랑스럽고 고맙고 감사하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가올 눈꽃 대둔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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